지난 2일 오후 김모(41.여)씨가 몸길이 1m 가량의 진돗개에게 물렸다. 얼굴과 팔을 심하게 뜯긴 김씨는 응급실로 실려갔다. 김씨는 "3시간 동안 수술했지만 얼굴은 봉합만 해놓은상태"라며 "양팔은 피부이식 수술을 해야 할 것 같다"며 울었다. 당시 주인까지 진돗개에게 물려 손가락이 잘렸다. 이 사건을 두고 경찰은 두사람의 진술이 엇갈리기 때문에 탐문수사까지 나서고 있다. 반려동물 500만 시대에 내 주면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이다. 저출산 고량화 흐름에서 반려동물의 수는 빠르게 늘고있다. KT 경제경영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개.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수는 500만 마리,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.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도 일상에서 이들과 늘 마주친다. 여기서 더는 의문 하나-. 개는 이제 사람과 동료 반려동물에 익숙해질 법도 한데 왜 공격하는 것일까. 전문가에 의하면 '불안심리'와 '지배본능' 두가지를 원인으로 꼽는다. 소심한 성격의 소형견은 낯선 사람이나 다른 개와 맞닥뜨리면 '자신이 공격 당할지 모른다' 고 걱정해 먼저 달려든다는 얘기다. 반려동물과 행복하게 공존하려면 평소 노력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. 10만~20만원의 과태료가 아니더라도 목줄과 인식표 착용은 기본이다. 사나운 개는 입에 망을 씌워야 하고 개집 앞에 커다랗게 '개조심' 표시를 해놔야한다. 예쁘다고 과보호하면 빗나가는 건 사람이나 개나 마찬가지다. "일반화할 순 없지만 개를 소파나 침대에서 지내게 하면 주인과 서열이 동등하다고 생각해 사람을 우습게 볼수 있다"고 조언한다. 2014년 10월 11일 토요일 중앙일보 발췌 |